소버린 AI란? 개념부터 국내·외 정책과 사례까지
🧑💻 요약
이 글에서는 특정 국가나 기업의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 AI 모델·소프트웨어, 규범·윤리 체계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의 개념과 4가지 구성요소를 먼저 살펴봅니다. 이어서 한국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 한컴이 전자문서·문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기업 데이터의 AI 활용 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싱가포르·EU·캐나다 등 세계 각국의 소버린 AI 전략과 사례를 통해 AI 주권 확보 흐름이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모든 국가들은 소버린 AI가 필요하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2024년 2월 두바이 세계정부정상 회의(WGS)에서 남긴 말입니다. 이날 젠슨 황은 참석자들에게 ‘모든 국가는 자체적인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소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 이후 소버린 AI는 글로벌 AI 정책과 산업계에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OECD AI Policy Observatory에 따르면 70개 이상의 국가·지역이 공식 AI 전략 또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각국은 데이터·인프라·모델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버린 AI란 정확히 무엇이고,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이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소버린 AI의 개념부터,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그리고 세계 각국의 소버린 AI 전략까지 살펴봅니다.
소버린 AI(Sovereign AI)란 무엇인가?
소버린 AI(Sovereign AI)는 특정 국가나 기업의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AI를 개발·운영·활용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 AI 모델·소프트웨어, 규범·윤리 체계 등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역량입니다.
소버린 AI의 4가지 구성 요소
소버린 AI는 단일 기술이 아닌, AI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전반에 대한 결정권과 통제권을 확보하는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다음 네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설명됩니다.
- 데이터 주권: 자국의 데이터를 생성·저장·활용하는 통제권
- 컴퓨팅 주권: AI 훈련과 추론에 필요한 인프라 자원 확보
- 모델·소프트웨어 주권: 자체 AI 모델을 설계하고 배포·관리하는 능력
- 규범·윤리 주권: AI의 안전성과 윤리 기준을 자국 상황에 맞게 설정하는 권한
소버린 AI가 필요한 3가지 이유
소버린 AI가 필요한 이유는 크게 국가 안보, 국가 경쟁력, 정체성 유지 3가지로 정리됩니다.
- 국가 안보 강화: 국방·보건· 공공 행정 등 민감한 국가 데이터를 외국 빅테크의 클라우드나 AI 플랫폼에 의존할 경우, 데이터 유출 및 외부 통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국가 경쟁력 확보: 자국 산업 특수성과 고품질 데이터를 반영한 맞춤형 AI 모델은 범용 AI 모델보다 높은 가치와 생산성을 만들어 냅니다.
- 정체성 유지 및 문화 보존: 빅테크 모델에만 의존하면 언어·역사·문화적 가치가 왜곡될 수 있어, 자국 언어와 문화가 담긴 데이터 학습이 필요합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소버린 AI 필요성에 대응해 대한민국이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인공지능 주권 확보와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합니다. 'AI 3대 강국' 도약 정책의 일환이며, 흔히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로도 불립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한 이유
AI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은 광범위한 데이터를 학습한 뒤 다양한 AI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 모델입니다. 챗봇, 문서 작성, 이미지 이해, 검색,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AI 서비스는 이러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구현됩니다. 하나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바탕으로 여러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만큼, 어떤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고 활용하느냐가 AI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 AI 경쟁이 초거대 모델 중심으로 확산되며 특정 국가·기업에 대한 의존이 심화될수록 공공서비스와 국가적 AX 사업의 안보·경제·데이터 주권 위험이 커진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술 기반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해 국가 AI 전환(AX)의 기본 모델로 활용하고, 소버린 AI가 지향하는 국내 AI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참여 기업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2025년 8월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5개 정예팀(컨소시엄)을 최초 선정했습니다. 각 컨소시엄은 국내 AI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네이버클라우드: 이미지·문서 등 이종 데이터를 통합 이해·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 업스테이지: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 SK텔레콤: 차세대 형태변환 AI 모델과 한국형 AI 서비스
- NC AI: 대규모 언어·멀티모달 AI 파운데이션 모델
-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전문성과 범용성을 겸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한컴,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LG AI연구원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
소버린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체 AI 모델 확보뿐 아니라, 공공·기업이 보유한 문서와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고, 이를 안전하게 검색·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도 필요합니다.
한컴은 36년간 축적한 전자문서 기술과 공공·기업 시장에서의 AI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 AI 검색 솔루션 ‘한컴피디아’, AI 학습용 파싱 솔루션 ‘한컴 데이터 로더’ 등 자사 제품을 통해 공공·기업의 AI 업무 전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컴은 국회도서관·해양경찰청·한국서부발전·국회사무처 등 높은 보안성과 기술력을 요구하는 공공 AI 시장에서 다양한 도입 사례를 확보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소버린 AI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 주권, 보안 통제, 공공·산업 데이터 활용 기반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한컴은 LG AI연구원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독자 AI 모델의 활용 기반을 넓히고, B2B·B2G 영역에서 대한민국 소버린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진행 현황 (2026년 7월 기준)
정부는 서면평가와 발표평가, 단계 평가를 거쳐 6개월 주기로 참여 팀을 압축하고, 2027년 2월까지 최종 2개 팀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2025년 8월 5개 정예팀이 최초 선정된 이후, 2026년 1월 진행된 1차 단계 평가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했습니다. LG AI연구원이 90.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업스테이지, SK텔레콤과 함께 2차 평가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2월에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추가 정예팀으로 선정돼 현재는 4개 팀 체제로 진행되며 2차 평가는 8월 초에 진행됩니다.
글로벌 소버린 AI 전략과 주요 사례 (중견국 중심)
그렇다면 한국과 비슷한 조건의 중견국은 어떤 소버린 AI 전략을 추진할까요?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한국형 소버린 AI 국가전략의 모색」보고서에 따르면, 미중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견국은 자원의 한계를 인지하고 ‘특화형’ 또는 ‘연대·규범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의 모든 영역을 갖추기보다, 자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하거나 뜻이 맞는 국가들과 힘을 합치는 방식입니다.
특화형 — 자국의 강점 분야에 집중
- 일본: 고성능 컴퓨팅(HPC)과 기초연구 인프라에 집중해, 초대형 AI 슈퍼컴퓨팅 인프라 ‘ABCI 3.0’을 구축하며 국가 AI 인프라를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 ‘Sea-Lion LLM’ 개발을 통해 동남아시아 언어에 최적화된 언어·모델 확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연대·규범형 — 여러 국가의 협력
- 프랑스·독일(EU): ‘GAIA-X 프레임워크’ 수립을 통해 데이터 상호운용성, 신뢰성, 주권 보장을 위한 기술·규범체계를 완성했습니다.
- 아프리카연합(AU): 대륙 단위 데이터 정책을 추진해 회원국 간 훈련 데이터 공유와 공동 기반 구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소버린 AI 시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AI 주권’
AI 경쟁력은 더 이상 뛰어난 AI 모델 하나를 보유하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각국의 환경과 규범에 맞는 AI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AI 주권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소버린 AI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컴 역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국내 소버린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버린 AI 시대 데이터 주권이 중요해진 만큼, 한컴은 최근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데이터와 AI 모델, 업무 시스템 및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AI 에이전트 운영체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버린 AI는 국가 정책을 넘어 기업의 AI 전략에서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한컴도 소버린 에이전틱 OS를 중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AI 환경을 구축하고, 국내외 AI 생태계 확산과 AI 전환(AX)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오늘의 요약 Q&A
Q1. 소버린 AI란 무엇인가요?
소버린 AI는 특정 국가·기업의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자국 데이터와 AI 모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역량입니다. 데이터 주권, 컴퓨팅 주권, 모델·소프트웨어 주권, 규범·윤리 주권 4가지 요소로 구성되며, 국가안보, 국가 경쟁력, 정체성 유지 및 문화 보존 측면에서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Q2. 한국은 소버린 AI를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나요?
대한민국 정부의 대표적 소버린 AI 사업으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특정 국가나 기업의 AI 모델에 의존할수록 안보와 경제, 데이터 주권의 위험이 커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정부는 인공지능 주권 확보와 기술 자립을 목표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흔히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로도 불리며, 2025년 8월 5개 정예팀으로 시작해 현재(2026년 7월 기준)는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4개 팀이 2차 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Q3. 한컴은 한국 소버린 AI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한컴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 AI 검색 솔루션 ‘한컴피디아’, AI 학습용 파싱 솔루션 ‘한컴 데이터 로더’를 통해 B2B·B2G 분야 AI 생태계 확산을 담당하며, 국내 소버린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데이터와 AI 모델, 업무 시스템 및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AI 에이전트 운영체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참고자료
- Robert Dale, 「Sovereign AI in 2025」, Natural Language Processing, 2025.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한국형 소버린 AI 국가전략의 모색」, 2025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프로젝트) 착수식 개최」,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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